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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에서 시국미사와 단식기도를 마치면서 성명서를 내셨군요.
구구절절 가슴을 울립니다.

정의구현사제단 7월6일 성명서
http://www.sajedan.org/board/view.htm?sid=146&b_id=1
서울광장의 시국미사와 단식기도회를 마치면서


우리가 서울광장을 찾아와 미사를 봉헌하고 단식기도를 드렸던 것은 무참히 짓밟힌 국민의 존엄을 되살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다행히 지난 5일간의 거룩한 기도와 평화로운 거리행진을 통하여 참가자는 물론이고 이를 지켜 본 많은 국민들이 주권재민과 국민존엄을 외칠 새 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지혜롭고 활달한 국민 역량이 빚어낸 놀라운 결과이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 국민승리를 선언하는 뜻 깊은 날을 보내고 사제들이 단식기도를 멈추고 사목현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광장을 떠나는 우리 마음에는 희망과 염려가 교차합니다. 그 동안 가슴에 새겨 두었던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광장에서 만났던 수많은 시민들에게 인사드립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간곡한 부탁을 기억하며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저희가 깨어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 또한 무슨 어려움이 있어도 좌절하지 마시고 우리사회가 공교육문제, 한반도 대운하, 한미FTA, 공기업과 의료민영화 등 중요 현안들을 다룰 때 당장의 이득이나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 배려하는 공생공락의 가치를 선택하게 되도록 저마다 마음의 밭을 깊고 넓게 만듭시다.

둘째, 대통령에게 말씀드립니다. 정파의 이해나 사심에 갇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를 얻은 대신 국민의 사랑과 신뢰 그리고 대통령이 갖출 최소한의 권위와 정직 등 너무나 큰 가치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어제는 국민 승리를 선언하는 날이었습니다. 부디 성경의 바오로 사도가 길을 가다가 겪은 일처럼 대통령님도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시민들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과오를 단박에 깨닫는 은총을 입으시길 기도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광장에 모였던 수 만 명의 시민들과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기도하면서 눈물과 감격을 맛보는 놀라운 체험을 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세기에 접어든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가진 것을 나눌 때 교회가 비로소 기쁨과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합시다.

넷째, 시국미사를 세속의 정치행위로 규정했던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의 언론이 이런 해묵은 비난을 반복하지 않도록 당부합니다. 한국천주교회는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면서 식민통치기 일제가 저지른 불의와 민족의 고통에 대해서 침묵하고 외면한 잘못을 반성했습니다. 예언자의 전통에 따라 공권력이 저지르는 무참한 폭력을 꾸짖고, 시민들을 위로했던 거룩한 전례를 정치참여로 모는 것은 독성(瀆聖)의 죄가 아닐 수 없으며 이웃의 상처를 싸매주도록 명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어긋나는 것임을 지적합니다. 앞의 신문들은 1970, 80년대에 우리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도 같은 논리로 권력을 편들어 봉사하면서 사제들의 헌신을 비난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다섯째, 우리 자신과 모두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의 궁극 관심사는 외국산 육류의 문제도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소멸하게 되어 있는 정권의 존폐는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가 궁리해야 할 참된 과제는 생명과 평화라는 절대가치의 문제입니다. 부의 욕망을 부추기는 정도의 국정지표는 우승열패(優勝劣敗)의 비인간화를 강요할 뿐 그 누구에게도 삶의 품위와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촛불에 담긴 십자가의 영성처럼 밖으로는 어둠을 밝히고, 안으로는 욕망을 깨끗이 태워 없애는 거룩한 삶을 살아갑시다.

마지막으로 정부에게 당부합니다. 공안정국을 조성하여 국민을 위협하는 일이랑 그만 접으시기 바랍니다. 촛불집회와 관련한 연행과 수배, 구속 등의 모든 제재조치를 해제하고 부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건강과 생명권 그리고 검역주권 회복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다함으로써 그 동안 학업과 생계의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촛불을 들었던 학생과 시민들의 수고를 명예롭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7월 6일 국민승리를 선언하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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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부님들, 저희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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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안쉼이 일본에서 원정왔습니다.
"촛불 원정대"
양배추 김인국 신부님과 종안쉼의 잡담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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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힘내세요.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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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안쉼과 빛나리 이승주신부님. (둘은 조폭이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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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안쉼과 야옹이.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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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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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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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국미사
전종훈 신부님의 강론 : "대통령의 힘과 교만을 탄식함"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마는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너희는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마태복음 7장 15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오늘의 폭력상과 거짓들을 지켜보며 우리는 분노합니다. 주권재민을 힘껏 외치는 시민들의 고뇌를 마음에 품고 오로지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사제들이 오늘까지 이렇다 할 의견표명과 행동 없이 침묵 중에 지냈으나 이제 그런 절제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하건만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자진 굴복하여 문제의 쇠고기와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전면 허용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들끓는 국민여론을 제압하기 위해 몽둥이와 방패로 시민들을 패고 내려찍으며 무참히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로써 촛불에 담겼던 간곡한 뜻은 짓밟혔고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의 존립근거에 대하여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교만과 무지를 탄식하면서 그들의 병든 양심을 교회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꾸짖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사제의 양심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먼저 보수언론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광우병의 위험성을 무섭게 따지고 들다가 현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미국산 쇠고기의 절대 안전을 강변하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표변과 후안무치는 가히 경악할 일입니다. 정론직필의 본분의 버리고 이해득실에 따라 말을 뒤집는 언론의 실상이 널리 알려진 것은 만시지탄이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국가정책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국민을 속이고 있는 현실은 더욱 큰 불행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순진하다고 착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그의 궤적을 잘 알면서도 혹시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싶어 지난 대선의 결과를 빚어낸 것뿐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금번 쇠고기 협상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도 울분을 터뜨릴 일이지만, 높이 받들고 깊이 새겨야 할 천심을 폭력으로 억누르는 정부의 교만한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저 미국에 충성하려 드는 맹목적 사대주의도 딱한 일이거니와 오늘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재앙은 무엇보다도 돈을 위해 정신의 가치를 값싸게 여기는 정부의 경박한 물신숭배에서 비롯했음을 지적합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값싸고 질 좋은 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 모두가 공생공락하는 드높은 자존감입니다.

 국제적 망신을 일으킨 졸속협상이나마 정부의 주장대로 이에 복종하는 것이 한미FTA 체결 조건에 유리하고, 그래서 자유무역이 혹시 경제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억측이 설령 옳다고 가정해도 그 결과는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양극화 현상을 더욱 극단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게 교회의 판단입니다. 결국 정부는 불행한 미래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공권력을 악용하여 국민의 통곡과 신음을 억지로 틀어막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요한복음 1장 5절)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까지 촛불을 지켰던 민심을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우리 사제들은 청정한 수도자들과 전국의 모든 교우들과 함께 무장경찰들의 폭력에 숭고한 촛불의 뜻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 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원천봉쇄와 강경진압 그리고 오늘 아침에 벌어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압수수색과 체포 따위로 진실을 어둠에 가두려고 하겠지만 이런 모진 마음 때문에 국민이 받은 상처와 모욕은 더욱 깊어만 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대통령에게 호소합니다.

1. 국민은 너그럽습니다. 대통령은 우선 쇠고기 협상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사죄를 청하는 뜻으로 장관 고시를 폐하고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선언하길 바랍니다.

2. 먼저 들으셔야합니다. 소통을 강조하는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 진실을 깊이 헤아린 다음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길 바랍니다.

3. 국민은 현명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 건강의 안전성과 이를 보증할 검역주권입니다. 일부 언론이 쇠고기 문제를 친미와 반미, 진보와 보수의 이념갈등으로 몰아감으로써 핵심을 왜곡하지 말아야 합니다.

4. 과잉 폭력진압을 지시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시위 중 연행된 사람들과 대책회의 구속자들을 전원 석방하십시오. 그리하여 존엄을 바라는 국민의 상처를 씻어주길 바랍니다.

5. 국민 여러분에게도 호소합니다. 촛불은 평화의 상징이며 기도의 무기이며 비폭력의 꽃입니다. 우리가 비폭력의 정신에 철저해야만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신앙인에게 호소합니다.

 촛불은 안으로는 내면의 욕심을 불태우고, 밖으로는 어둠을 밝히는 평화의 수단입니다. 저마다 마음을 비우고 맑게 하여 지친 세상을 위로하고 서로에게 빛이 됩시다.

 
 2008년 6월 3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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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이신 인천교구 서강휘 신부님을 만났다.
미사하시려 중국에서 날아오신거요? @.@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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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상지종 신부님은 야옹이에게...
"야옹이다! 쥐잡으러 왔구나!" ㄷㄷㄷ
^^;;;

끝까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죄송 ^0^;;
사제단 화이링~!
촛불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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