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영일 바르나바 아버지 신부님이 중환자실로 옮기시기 직전의 사진...
이날... 왠지.. 중환자실로 옮기지 않았더라면.. 더 오래사셨을 것 같은 후회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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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일 바르나바 신부님이 돌아가셨을때는..
정신이 없어서.. 유품은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아버지 신부님 유품을 계철이신부님이 받으셨나보다.

오늘 오후에 계철이 신부님이 명동에와서..
야옹이에게 남은 유품들중에서 손신부님의 시계와 돋보기를 주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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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을 기억하기에는...
야옹이에게 단 하나의 유품만 있으면 될 것 같아서..
신부님의 시계 하나만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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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은 성당에서 맨나 목수일에 시간을 많이 보내시더니만...
쯔쯔.. 시계에 왠 기스와 상처들이 이리도 많은지...
오늘 퇴근하고 명동에서 돌아와.. 지금까지..
신부님의 시계를 닦았다.
ㅡㅡ;; (신부님.. 도대체 시계를 썩히셨어요?)
떨어지지 않는 검은 때에 쩔어있어서.. 슈퍼에서 칫솔 두개를 구해와.. 랜즈크리닝액으로 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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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와 지워지지 않을 상처.. 이외에는 말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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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부님의 돋보기...
이건 눈이 나쁘신.. 야옹이 어머니에게 드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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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받은 유품이 아니라..
고덕동 성당에 신부님대신 미사를 맡아서 하고 있는중...
가족들이 신부님의 짐을 빼고.. 남은 짐을 신학교로 보내기 전..
잠시 신부님의 서재에 올라간적이 있었다.
그때.. 책장 선반에 있던 봉성체용 성합.
아무도 안쓴다고 해서.. 야옹이가 모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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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체용 성합.. 정말 오래오래 쓰셨나보다.
겉에 가죽이 해어질정도.. -0-;;
성체를 성합에 담아 신부님의 목에 걸어 가슴쪽에 모신뒤..
위급한 환자에게 달려가 영할 수 있도록 하는 성체운송용보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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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는 신부님의 시계를 받았으니...
이 소형 성합은...
봉쇄수녀원에 있는 엘리사벳 수녀님에게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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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운회주교님께서
손영일 주임신부님을 잃은...
고덕동 성당 신자들을 위로하시기 위하여 오셨다.

주교님을 기다리시는 수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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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신부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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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청년들도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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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마당에서 주교님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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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교님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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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분들과 전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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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교님은 교중미사를 집전하시러 성당으로 들어가시고...
야옹이는 인사만드리고.. 휘리릭~
^^;;
고덕동에서 토요일부터 주일 오전까지 미사하고.. 오후에 목동에서 미사를 또해야 했기에..
야옹이는 ... ^^;;
...
...
고덕동 하늘이 너무 푸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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텨텨 =3=3=3

|(^0^)/

손영일 바르나바 신부님 삼우미사에 다녀왔습니다.
용인 천주교공원묘지, 성직자묘역에서 오전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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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학장 정의철 신부님(주례),
강남성모병원 행정부원장 임인섭 신부님,
강남성모병원 원목 최정진 신부님,
이계철 신부님, 이길재 신부님,
그리고 야옹이 신부
공동집전 해주신 신부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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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가시는길.. 수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행복하셨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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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주교님(주례), 조규만 주교님, 김수환 추기경님 그리고 모든 사제단과 함께...
손영일 바르나바 신부님의 장례미사가 거행되었다.
장례미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신부님이 무척 기뻐하셨을꺼에요."

야옹이와 이계철 신부는 아들신부로서..
운구를 하였고..
신부님을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 성직자 묘원에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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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다지고... 신부님 좋아하시던 말보로빨간색과 커피도 넣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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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를 신학교에 보내주신..
이렇게 자라도록 돌보아주신..
우리 신부님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떠나며..
신부님을 모시고...
잠시 고비오신부님께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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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오신부님... 우리 손신부님 잘 부탁해요. 삼우미사때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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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금... 잠시 ..
숙소에 들어왔다.

어제 아침 11시에 신부님을 뵈었는데...
더이상의 치료는 불가능하단다.
이미 숨은 기계에 의존해야만했고..
심장의 박동은 느려져만 간다.

한수신부와 동원신부와 나는 .. 강남 성모병원 교목실에 있었다.
1시반.. 전화를 받았다.
같은 병원에 있었으면서도 신부님의 임종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중환자실에 도착하자..
모든 기계장치는 제거되고.. 이제 천으로 가리운다.

신부님을 임종자을 위한 방으로 모시고..
한수신부와 동원이신부와 나는 신부님을 염해드렸다.
면도하시고 세수하시고 옷은... 신부님의 서품제의를 입혀드렸다.

이제 신부님을 명동지하성당에 모신다.


6월 8일(금) 오후 1시 20분 선종.
6월 9일(토) 오후 5시 입관예절.
6월 11일(월) 오전 10시 장례미사.
장지 - 천주교 용인 성직자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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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일 신부님은..
나를 신학교에 보내주신 분이다..
그래서 나는 ... 신부님을 아버지 신부님이라 부른다.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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